유치원 · 초등학교 줄줄이 문 닫는 반면 고등학교는 학급 밀집 현상

저출산으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급증했지만 고교 밀집반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10일 교육종사
저출산으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급증했지만 고교 밀집반은 오히려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중등학교 학급 중 28명 이상 밀집 학급 비중은 2021년 23.2%에서 2022년 19%, 지난해 18.1%로 감소했다.

시도교육부와 교육청이 2021년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집중반 줄이기에 주력한 결과다.

정부는 그동안 인구 비중 감소에 따라 학생 수도 감소 추세인만큼 한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이고 밀착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권익을 보장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그러나 학년별로 보면 초 · 중 밀집반은 줄었지만 고교 밀집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2022년 18.1% 였던 고교 밀집반 비중은 지난해 22.3%로 4.2% 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계 고교 밀집반이 5.5% (2379학급) 늘어 가장 많았다.지난해 기준으로 일반고 밀집반 비중은 27%로 과학고 (0%) 외국어고 (1.7%) 국제고 (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시도별로는 경북을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에서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고교 밀집반이 늘었다.이 가운데 경기도가 7.5%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이어 울산 (7.4%), 서울 (5.3%), 강원 (5.3%), 대구 (5.1%) 등의 순이었다.일반계고만 놓고 보면 광주 경북을 제외한 전국 15개 지역에서 밀집반이 증가했다.울산이 10%로 폭이 가장 컸고, 경기 (9%), 강원 (7.3%), 서울 (7.3%) 등이 뒤를 이었다.

밀집반이 많은 지역은 제주 (45%) 충남 (34%) 경기 (34%) 등이었다.

이는 황금돼지해로 불리는 07년에 출생아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해에 태어난 학생들이 고교생이 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교육청이 발표한 통계연보를 보면 일반계 고교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6.1명으로 2학년 (23.9명), 3학년 (22.3명)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학급당 학생 수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돼지해 학생들은 다른 학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게 된다.

정의당 송경원 정책위원은 밀집반 증가는 학급 수가 학생 수의 변동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인만큼 교육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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